노무현학벌사회”

※ 학벌없는사회 7월 월례토론회 알림

 

     ■ 일시 : 2009. 7. 18. 토요일 오후 3시

 

     ■ 장소 : 고려대 생활도서관

 

     ■ 발표 :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이철호 (학벌없는사회 정책위원장)

 

 

1. 기획의도


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은 한국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남겼다. 그러나 죽음의 현상 너머에 있는 그 죽음의 ‘의미’와 죽음 이후의 우리의 ‘실천’이 어떠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안타깝게도 풍부하게 전개되지 못하였다. 그러는 동안 ‘노무현’은 하나의 ‘이미지’가 되었고, ‘이미지’는 그의 죽음을 목도한 이들의 슬픔과 분노를 해명하지 않은 채 집어삼키고 있다. 과연 밀짚모자를 쓰고 논길을 달리는 서민대통령의 모습이 우리가 꿈꾸는 권력의 모습인가? 한 순간은 낭만적인 이미지에 의해 위로받을 수 있지만 그것이 현실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물론 ‘노무현’이란 코드가 이름 없는 이 땅의 민중들에 의해 한국 사회의 개혁을 요구하는 상징적 코드가 된 것만은 사실이다. 우리는 이제 그것을 ‘현실적인 힘’으로 전환해야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그의 영정 앞에서 서러운 눈물, 한맺힌 울음을 토해내었던, 오늘도 지친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민중들을 기억하면서, 그 마음 속에 담긴 외침을 이제 해석해보고자 한다.


발표 1) 김상봉  “노무현의 죽음의 의미와 우리의 실천”(가)

 우리는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기득권층을 ‘학벌’이란 이름으로 불러왔다. 한국 사회에서 ‘학벌’은 정확히 계급의 명칭이고, 숨겨진 인종이며, 지배의 논리학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노무현의 죽음을 이 학벌 계급으로부터 승인받지 못한 민중 계급 출신의 도전과 실패의 역사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노무현의 실패는 학벌 사회의 승리이다. 2002년 노무현의 대선 신화는 이 땅의 민중들이 만들어낸 기적의 역사였다면, 2009년 노무현의 좌절 또한 그 만의 것이 아닐 것이다. 이 분한 패배와 좌절의 경험으로부터 어떻게 다시 변혁의 힘을 꿈틀거리게 할 수 있을지, 이 죽음의 의미를 해석하고 그 의미를 유실시키지 않는 실천의 방향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발표 2) 이철호 “참여정부의 교육정책과 학벌사회”(가)

그렇다면 노무현의 승리는 학벌 사회의 패배로 해석할 수 있을까?

그 지점에서 다시 우리는 참여정부의 교육정책이 학벌사회를 과연 약화시켰는지, 아니면 도리어 강화시켰는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참여정부의 교육개혁안은 어디서 좌표를 잃었으며 어떻게 좌초하였는가, ‘개혁’의 길은 어떻게 ‘개방’의 길로 잘못 들어서게 되었는가, 과연 그의 참여정부는 학벌 권력을 해체할 의지와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가, 지금 그를 위해 울고 있는 이 땅 민중들이 과연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권력이었는지 평가해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