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안녕하세요.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대표 박은경입니다.

학교급식은 1981년 <학교급식법>과 <학교급식시행령>의 제정으로 시작되었고 널리 확산되어 이제는 초·중·고등학생들에 무상으로 맛있는 급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K-급식은 세계적인 위상을 떨치고 있고 심지어 예능프로그램으로도 나올만큼 인기가 있습니다. 외국학생들이 급식을 먹으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그 자랑스러운 K-급식이 지금 위기에 빠져있습니다. 안그래도 힘들다고 하던 학교급식실인데 코로나19와 학교급식실 폐암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인원충원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김포의 모 학교는 11명이 정원인데 7명이서 근무를 하다 열악한 노동강도를 견디지 못하고 전원퇴사하는 사태도 발생했다고 합니다. 

 

강득구 의원실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학교급식종사자 퇴직자는 1만 3,944여명이었고 이중 절반이 자발적 중도 퇴사자라고 합니다. 또한 신규채용도 문제가 되는데 전국 신규채용 예정 인원 4,023명 중 873명이 미달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어떻게 학교급식을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을까요. 

 

정말 심각한 학교급식실 상황에 비해 교육청들은 너무 태평한 것 같습니다. 지금 학교급식을 어떻게 이어나갈지를 고민해도 모자를 판에 윤석열정부 정책에 따라 아침급식을 하겠다느니, 카페테리아를 운영하겠다느니 말도 안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교급식실 폐암산재가 발생한지도 3년째인데 이렇다할 성과도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육청들이 학교급식 문제를 정말 위급하고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학교급식이 없어지게 된다면 학부모와 아이들 모두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학부모들은 아침부터 도시락을 싸야 되고 학생들은 도시락과 편의점 음식으로 식사를 해야 합니다. 정제되지 않는 식단으로 영양소 결핍, 과체중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점심시간이 누군가에게 불편하고 서러운 시간이 될지도 모릅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합니다. 학교급식이 무너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학교급식실 폐암문제를 해결하고 노동강도를 완화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학교급식실 폐암 대책위원회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 취재오신 기자분들 감사드리고 함께 바꿔나가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IMG_20230704_124846_39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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