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민주노총 노동자-서민 살리기 총파업’에 대한 성명서>

 

4.24 총파업은 벼랑 끝에 내몰린 노동자와 민중의 삶을 지키는 길이다.

민주노총 총파업을 지지하고, 함께 싸워나갈 것이다.


  노동자, 민중의 삶이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더 많은 이윤을 위한 자본과 정권의 탐욕 때문에 발생한 세월호의 아픔은 1년이 지나도록 진실규명이 되지 않고 있다. 복지는 축소되고, 아이들의 보육과 의무급식마저 위태롭다. 철도와 의료를 비롯한 공공부문을 자본에게 팔아넘기려는 시도가 계속 되고 있다. 국정원을 동원하고, 불법 자금을 끌어들여 정권을 잡았다는 증거가 드러났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더 살기가 힘들어 지고 민주주의 파괴와 비리, 부패에 대한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제 박근혜 정권과 자본의 폭주를 멈추게 만들어야 한다. 4월 24일 민주노총이 ‘재벌 배불리기에 맞선 노동자-서민 살리기 총파업’을 먼저 결의했다. 이번 총파업은 ‘더 쉬운 해고, 더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박근혜 정권의 정책에 제동을 걸기 위한 싸움이다. 민주노총은 ‘노동시장 구조개악 폐기, 공적연금 강화와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으며, 모두에게 당면한 현실의 문제이다. 노동자・민중이 직접 행동에 나서서 침몰하는 우리 사회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이는 시대적 요구이기도 하다.


  인간은 노동을 통해 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왔다. 인구의 대다수는 노동자이며, 학부모도 노동자이거나 노동자의 가족이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대부분도 노동자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따라서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얻어지는 온전한 노동기본권과 인간다운 삶의 조건은 현재의 행복은 물론 미래 세대의 삶의 질을 높여 주게 될 것이 분명하다.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은 벼랑 끝에 내몰린 노동자와 민중의 삶을 지키고, 모두가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내는 길이다. 그리고 빼앗긴 민주주의를 되찾고, 무너져 가는 사회를 바로 세우는 방법이다.

 

  이미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은 시작되었다. 재벌과 일부 언론에서는 총파업을 어김없이 매도하고 있고, 정부는 엄정대응 하겠다고 떠들어 대고 있다. 정통성도 정당성도 없는 부패한 박근혜 정권을 강력한 투쟁으로 심판하고, 자본과 권력만을 위한 세상을 바꿔내야 한다. 누구나 차별 없는 평등한 교육과 세상을 위해 실천하고 있는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이 땅의 모든 노동자, 농민, 민중을 살리기 위한 정의로운 총파업에 나서는 노동자들을 적극 지지한다. 남의 일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위한 우리의 정당한 투쟁이다.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역사적인 총파업 투쟁에 학부모들도 연대하면서 함께 싸워나갈 것이다.

 

2015. 4. 23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