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차산 아래에서 중학생, 고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평등교육실현을위한 학부모회 회원입니다.

저는 요즘 기후위기 때문에 마음이 급합니다.
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할수록 우리 세대와 우리 자식 세대들이 감당해야 할 위험과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작년에도 서울시내에서 집이 물에 잠겨 죽는 이웃이 있었습니다. 우리 대통령님은 아파트로 퇴근하셨지만... 대통령 관저를 한남동이 아니라, 신림동 반지하에 잡아드렸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산불에 폭우에 평범한 시민들은 점점 목숨을 걸 날씨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제 햇볕이 강해지면, 건설노동자들은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분들이 많아질테고, 창문도 없는 경비실, 쪽방촌은 목숨을 걸고 더위에 맞서야 할 것입니다.
요즘 소나기 오는 것 보면 무섭습니다. 6월 10일 양양 바닷가에선 번개가 떨어져 한 명이 죽고 다섯명이 다쳤습니다. 벼락맞을 놈은 따로 있는데 왜 우리 학생들과 시민들이 걱정을 해야 합니까!

우리나가가 유엔에 제출한 온실가스감축목표에 따르면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를 감축하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했습니다.
감이 잘 안 온다면, 지금처럼 석탄석유로 전기와 자동차 굴리면,
2030년에는 월급의 40%가 기후비용으로 지출되고.
2050년에는 월급을 몽땅 기후비용으로 지출해도 살기힘들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지 못하면, 인류는 멸종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전 세계 과학자들이 경고한 것입니다.

난방비와 냉방비 폭등, 오르는 물가 견딜만 하십니까? 재생에너지를 빨리 확대하지 않으면, 치솟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핵발전소를 더 짓자고 하면 안됩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과 핵오염수 사태를 보고도 핵핵거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 분 댁에 후쿠시마 핵오염수 알프스 정수기 하나씩 놔 드려야 정신을 차릴 것 같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기후위기 대응에서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2021년 9월 교육기본법에 생태전환교육 의무조항이 생기기 전부터 생태전환교육을 중요하게 추진했습니다.
작년까지 서울시교육청은 생태전환교과서를 만들고, 학교의 생태전환교육과정을 지원하고, 생태전환 동아리 운영도 지원했습니다.
학생기후행동365, 교사기후행동365, 학부모기후행동365 만들어 생태전환교육실천단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방해한 곳이 어딜까요? 서울시의회입니다. 예산을 삭감하고 3월까지 추경도 해주지 않아서 학교에서 생태전환교육과정을 준비하던 분들은 많은 것을 내려놨습니다.
그런데, 이제 생태전환교육기금이 농촌유학에만 많이 쓰인다고 조례를 폐지한다니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학교의 생태전환교육을 못하게 막은 분들이 할 말이 아니지 않습니까?

6월 9일 그레타 툰베리가 졸업식을 하며 스웨덴 의회 앞에서 마지막 ‘학교파업 시위’를 했습니다.
그가 서울시의회의 상황을 안다면,
학생들에게 ‘김현기 시의장 탄핵 시위’를 하라고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우리 학부모들이 시의회를 규탄하지만, 시의회가 생태전환교육 지원조례 폐지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면, 학생 청소년들의 저항에 직면할 것입니다.

생태 전환 기후 정의, 서울시 의회는 각성하라!
조례 폐지 어림없다, 생태 전환 교육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