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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취임 1주년을 돌아보는 토론회를 열어 정책과 공약을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토론회에서는 '혁신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 등의 취지와 목적에 대해 긍정정인 평가 있었던 반면, 시행과정에 있어서는 소통 없이 진행 한 부분에 대해 지적도 있었다.

수원 경기도여성비전센터 대강당에서 지난 1일 열린 토론회는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경기지부'와 '평등교육실현을위한경기학부모회',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등이 교육감의 정책 시행 과정을 점검했다.

질문자들은 경기도교육청의 '현장중심'과 '학생중심'의 교육목표가 매우 긍정적이지만, 상명하달식의 일방적인 시행은 질타했다. 또, 쌍방 간의 '소통'을 위한 '창구'가 되는 제도 마련이 시급다는 점을 공통으로 주장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경기지부 이민애 부지부장은 "현재 추진 중인 '마을교육공동체'와 '혁신학교'에 대해 취지와 목적은 좋지만, 일방적 소통이 아닌 쌍방소통이 가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부모의 자치 실현을 위한 학부모정책을 통해 다 같이 참여하고 운영 가능한 학부모예산수립과정이 필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경기학부모회 최윤행 국장은 "교육의 주체로서 학부모의 참여를 위해 실제 권한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의견반영 기구가 필요하다"며, 학교정책예산 결정과정에 학부모 참여권리를 보장하는 '주민참여예산제'의 유명무실함을 지적했다.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송성영 공동대표는 "'꿈의 학교'는 좋은 공약이지만 선정과정이 너무 급했다고 지적하며, 소통 없이 급하게 나가지 않고 점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학부모와 일반시민, 교사 등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재정 교육감의 공약이행이 잘 되고 있는지에 대한 문항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40.9%나 됐고, 그저 그렇다(36.4%)를 포함한 부정적인 평가가 57.8%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의 필요성에 대한 문항에서는 59.1%가 필요하다고 답변했고, 그저 그렇다 (11.4%)를 포함한 부정적인 답변이 41%를 차지했다.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경기지부 이종남 국장은 교사업무 경감에 따른 행정 실무사들의 업무과중을 꼬집으며, 열악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재차 요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김석권 정책실장은 "학교구성원들이 모두 자신의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실제 학교현장을 중심으로 한 정책 시행과정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