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북고 학교장의 성차별적 망언을 규탄한다.

 

 

지난 720일 부천에서 있었던 교육정책 토론회자리에서 성차별적인 망언이 터져 나왔다. 그것도 학교장의 입에서 말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부천북고등학교장은 부천 지역에 여성교사의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높으며, 가임연령의 교사들이 많은 것이 부천 교육을 상대적으로 낙후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학교 구성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교원들에 대한 부천북고등학교장의 성차별적 망언이 아닐 수 없다.

 

부천북고등학교장의 망언에 대해 해당지역의 교사들은 물론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과 비판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에 대한 부천북고등학교장의 대응은 적반하장에 다름 아니었다. 망언에 대한 규탄과 사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대해 집회 시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가 하면, 해당지역 교사 5명에게 자신이 명예훼손을 당했다면서 각각에게 2,100만원 씩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성차별적인 망언을 한자가 교사들과 시민들에게 사과를 하기는 커녕,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하는 상식밖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부천북고등학교장의 망언과 그 이후의 행태는 그야말로 몰염치, 후안무치 그 자체라 아니할 수 없다.

 

부천북고등학교장의 망언과 이후 작태는 과연 교육자로서의 자질을 갖고 있는가에 대해 근본적으로 의심할 수 밖에 없게 만들고 있으며, 이런 학교장의 행태를 사건 발생 4개월이 넘게 방치하고 있는 해당 교육청 또한 직무유기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

 

우리 학부모회는 부천북고등학교장의 망언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동시에 이 같은 반교육적인 행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당교육청인 경기교육청이 조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

 

더 이상 교사들, 학부모들 위에서 군림하려 하며, 시대착오적인 성차별적인 발언에도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기 커녕 오히려 교사들을 고소고발 등으로 겁박하려는 전근대적인 발상과 행태는 용납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20111212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