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강사가 공립고 입시 지도…도쿄 도입      -경향

학원 강사들이 공립학교 교사에게 대입 지도 노하우를 전수하는 제도를 일본 도쿄도(東京都)가 도입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6월부터 대학 입시 학원 강사를 도쿄도립 고교에 초청해 수업을 참관하게 한 뒤 개선할 점 등을 조언하게 할 예정이다.

명문대 합격자 숫자를 늘려 공립학교의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목적에서다.

올해는 도립고교 10곳, 내년에는 9곳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영어, 수학 등 4개 과목 수업을 지켜보게 할 예정이다.

학원 강사는 연간 4차례 수업을 지켜본 뒤 영어 구문 암기법, 고문(古文) 독해법, 문제의 해답을 찾아내는 방법 등 최근 입시 경향과 깊은 관련이 있는 조언을 교사에게 하게 된다.

교장도 학원 직원으로부터 대학 합격 실적을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방법 등을 전수받는다.

도쿄도 교육위는 이 제도를 운용하는데 연간 1천만엔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도쿄도 교육위는 2001년부터 히비야(日比谷)고교 등 4개 고교를 '진학지도 중점고'로 지정해 지도력 높은 교사를 배치했다.

현재 7개교로 늘어난 진학지도 중점고의 도쿄대 합격자 수는 2004년도 36명에서 2009년도에는 83명(졸업생 포함)으로 늘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번에 학원강사의 지도를 받는 학교는 진학지도 중점고 이외의 학교 중에서 고를 예정이다.

도 교육위 간부는 "학력편중이라고 비판받을지도 모르지만, 명문대에 진학하길 바라는 학생이나 학부모가 많다."라며 "그 기대에 응할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입시학원은 '예비교'로 불리며 학교법인이 운영하는 경우도 적지않아 법률상 외국인 학교와 마찬가지로 '각종학교' 등으로 분류돼있다.

 

 

日 ‘독도 교과서’에 누리꾼들 분노 확산       -연합

일본이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기술한 교과서를 공개하자 누리꾼들이 인터넷을 통해 강력한 분노를 표출하고 나섰다.

누리꾼 대부분은 일본의 역사 왜곡행위를 강하게 성토하는가 하면 주일 대사 소환 등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그러나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일본에 대해 강력 항의할 경우 오히려 일본의 전략에 말려들 수 있다면서 무시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11일 독도 영유권 주장을 한층 강화한 5학년 사회 교과서 등 초등학교 1∼6학년 교과서 148점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공개된 초등학교 5학년 사회 교과서에는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국경선이 뚜렷하게 그어져 있고 '일본해(日本海)'라는 표기도 선명하다.

이 교과서는 검정 전에는 지도 '竹島'라는 글씨만 있었지만, 검정을 거치며 국경선과 '일본해' 표기가 추가돼 일본 정부가 이를 지시했음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이버.다음.야후.네이트 등 주요 포털 토론방에는 일본의 조치를 성토하는 목소리로 뜨거웠고 관련 기사에 '비난 댓글'이 수백 개씩 달렸다.

네이트 아이디 '박순응'은 "명백한 국토 침탈행위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본 정부에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또 아이디 '김태헌'은 "신문이나 우익들이 주장하는 것도 아니고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이건 정면도전이다. 대응해라."라고 주문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일본의 국토 침탈행위를 이유로 선전포고를 하여 실력행사를 해야 한다."라는 격앙된 주장도 내놓았다.

일본 교과서가 앞으로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근거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다음 아이디 '야생'은 "교과서에 명기하면 수백 년이 지난 일본 역사가들은 이를 근거로 독도가 일본땅이라 우길 것이다. 매우 심각한 사태다."라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의 대처에 대해서는 대부분 미온적이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네이트 아이디 '박경택'은 "외교부에서 이런 기사 날 때마다 대처하겠다 하는데 뭘 대처한다는 거지."라고 비판했다.

다음 아이디 '초가삼간집을짓고'는 "지금까지 보도되었던 역사적 자료를 잘 정리해서 CD나 책으로 만들어 일본 모든 초등학교나 시민단체, 언론에 보내고 진실을 알려라. 또 전 세계 언론과 기관에 홍보용으로 보내고 국내에도 배포하라. 가만히 앉아서 분통만 터트리지 마라."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본의 교과서 왜곡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일본의 주장을 무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이장희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 차원에서 '조용한 외교'를 펼쳐서는 안 된다."라며 "일본 정부에 역사 왜곡 행위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필요하면 주일대사 소환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단호한 대응을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일본이 미래세대에게 역사를 거짓으로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일본의 양심 세력을 움직여 일본 정부를 압박하도록 여론을 형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단기적인 정책으로 해결하려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내밀히 자료를 축적하며 국제적 영향력을 확보하는 장기적인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라며 "강경책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먼 훗날 국제사법재판소에 갈 수 있는 상황에도 대비가 필요하다."라며 "영토분쟁이 있는 다른 나라의 사례와 같이 일본에 대해서는 '무시 전략'이 오히려 적극적인 정책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영 교사들 일제고사 감독 거부   -경향

영국 교원노조가 10일 전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학력평가시험(SATS)의 감독을 거부하고 나섰다. 영국 잉글랜드에서는 매년 10~11세 초등학생 60만명을 대상으로 학력평가를 실시해 학교별 순위를 공개해 왔으나 상당수 교사들은 일제고사를 통해 학교들의 순위를 매기는 것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날 독해 시험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영어 쓰기, 수학 등의 시험이 실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교장의 80%가 가입한 전국교장협의회(NAHT)가 61.3%의 찬성으로 SATS의 감독을 거부하기로 결정했고, 가장 큰 교원노조인 전국교사노조(NUT)도 74.9%의 찬성으로 시험 감독 거부에 동참키로 했다. 이로써 이날 절반 이상의 학교에서 약 30만명의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사들은 시험 감독을 거부하는 대신 박물관 견학과 자연 현장학습 등을 실시했다. 당국은 이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학교 측에 교원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교사들과 관리들로 충원해 SATS를 실시할 것을 권고했지만 시험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앞서 9일에는 런던의 한 광장에서 교사들이 ‘SATS 반대’ 티셔츠를 입고 시험 실시에 항의하기도 했다. 교사들은 성적 순위 등을 공개하는 일제고사가 ‘시험을 위한 교육’을 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NUT의 사무처장인 크리스틴 블로워는 “내년에도 이러한 시험 감독 거부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일제고사 반대’ 영국도 시끌  -경향

 

 

 

두바이 초등학교, 스타벅스 입점 논란       -연합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한 초등학교에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매장이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자 학부모 사이에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12일 두바이 젬스 주메이라 초등학교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방과 후 자녀를 집에 데리고 가기 위해 학교에서 기다리는 동안 쉴 공간이 마땅치 않다며 스타벅스 입점을 추진해 달라고 학교 측에 건의했다.

학교 측은 업체와 접촉한 끝에 결국 스타벅스와 입점 계약을 체결, 조만간 학교 내에서 커피전문점 운영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현지 일간지 더 내셔널이 전했다.

그러나 다른 학부모들은 스타벅스 입점으로 인해 외부인의 출입이 잦아져 자녀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는데다, 초등학교에서 설탕이 가득 들어간 머핀이나 커피를 판매할 경우 학생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학교 측은 그러나 교내 스타벅스는 학부모와 교직원만을 상대로 영업할 것이고 학생은 부모를 동반하지 않고는 매장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할 방침이라며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 학교의 스테판 시노웨스 교장은 "(매장 입접에 따라) 보안 시스템이 강화될 예정이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매장 수입은 학교측에도 일부 분배될 예정으로 학교 발전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기관인 두바이 지식인력개발청(KHDA)은 스타벅스 입점 문제는 어디까지나 학교 내부의 일이라며 이 사안에 관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inyon@yna.co.kr

 

 

 

美 교육불평등 심화 학부모 기금조성 논란       -연합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에서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학부모들이 주축이 된 기금조성이 학교 교육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학부모의 소득 불평등이 자녀의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0일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시카고 교외 오크파크시(市) 97학군 교육위원회가 교육청 내 각 학교의 교육시설 개선을 위해 학부모운영위(Parent-Teacher Organization)에 기금조성을 제안하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학부모들은 "일부 학교는 기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 소득 수준의 학생들이 다니지만, 몇몇 학교는 그렇지 않다."라면서 "학부모들의 기부액수에 상한선을 두어 소득 불평등이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키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주 정부의 교육 예산 삭감으로 각 학교가 재정 위기를 겪는 현 시점에서 학부모들이 주축이 된 기금조성은 학교 교육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트리뷴은 "미국 전체 평균으로 볼 때 학교 기금에 개인 기부가 차지하는 비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학교에 따라서는 소수의 기부자가 학교시설 및 교육 프로그램에 혁신적인 이바지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교외 베링턴시 220학군의 경우 한 학교의 PTO 학부모들이 2년 전 모든 교실에 최첨단 교육 설비를 완비하면서 빈부격차에 따른 '형평성' 논쟁에 불을 붙였다.

이 학군 내 노스베링턴초등학교 학부모들은 11만5천달러의 기금을 모아 컴퓨터와 연결되는 오버헤드 프로젝터(OHP)를 각 교실에 설치했다.

이 학교 PTO회장 메리 매그로는 "교육에서 테크놀로지의 영향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기금마련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재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이웃 마을 카펜터스빌의 써니힐초등학교에 같은 기기 두 세트를 기증하기도 했다.

노스베링턴초등학교와 같은 학군 내에 있는 또다른 학교들도 PTO를 중심으로 첨단 교육설비를 설치하고자 기금마련에 나섰지만 이 학교와 같은 수준의 설비를 갖출 만큼 기금이 모아질지는 아직 미지수이며, 특히 학생 10명당 8명이 저소득층인 한 학교의 기금 모집은 처음부터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오크파크시 97학군 교육위원회의 경우 최근 학부모 기부액 상한선을 5천달러로 책정하고 이보다 더 큰 액수를 기부하는 경우 교육위에 통보하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그러나 오크파크의 가장 작은 학교이자 학생의 4분의 1이 무료급식을 받는 저소득층인 어빙초등학교의 학부모 200여 명은 학부모를 통한 기금모집 자체에 제한을 두어야 한다며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공평하지 않은 교육의 기회와 첨단 교육시설에 대한 접근성 차이가 빈부 격차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심화시키고 위화감을 조성한다"고 주장하며 교육위원회의 재고를 촉구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泰, 반정부 시위로 학사 일정도 `차질'         -연합

일부 학교 개학 연기..다른 학교서 수업 진행

(방콕=연합뉴스) 현영복 특파원 = 태국 반정부 시위대(UDD, 일명 레드셔츠)의 시위로 초등학교 등 일부 학교의 학사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태국 현지 언론들은 13일 시위대가 무단 점거하고 있는 방콕 쇼핑중심가 라차프라송 거리 일대의 학교들이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개학을 연기하거나 수업을 다른 학교에서 진행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친나온 분야키앗 교육부 장관은 "시위 장소 주변의 80여개 학교에 재학하고있는 수천여명의 학생들이 반정부 시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각급 학교들이 필요할 경우 개학을 연기하거나 수업을 다른 학교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시위 장소와 인접한 출라롱콘 대학 산하의 초등학교는 개학 시기를 17일에서 24일로 연기키로 했으며 왓 파툼 와나람 학교는 수업을 당분간 다른 학교에서 진행키로 결정했다.

시위로 인해 도보로만 등.하교가 가능하게 된 마턴 데이 학교는 재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수시로 학교 웹사이트를 검색, 시위 관련 정보를 숙지토록 하고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휴대전화 메시지를 발송키로 했다.

드리암 우돔 숙사 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학교내 부지에 대한 보안을 경찰측에 요청했고 수업 시작 시간을 오전 7시30분에서 오전 8시30분으로 1시간 늦추기로 했다.

이 학교의 위사룻 손티차이 교장은 "방과후 수업도 모두 취소키로 했다"면서 "학부모들에게는 시위가 끝날때까지 등.하교시 자녀들과 동반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