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의 고교평준화 조례통과에 부쳐

 

 

지난 15일 강원도의회에서 고교평준화 조례가 통과되었다.

이로서 강원도민들이 지난 20여년간의 염원이 이루어지게 되었으며, 동시에 비평준화지역에서의 고교평준화에도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그런데 이번 조례는 강원교육청이 안을 발의하고 강원도 의회가 심의 통과한 형식을 갖었지만, 실상은 고교평준화를 꾸준히 요구하고 실천하였던 강원지역 교육 노동 시민사회단체, 특히 교사, 학부모단체들의 헌신적인 활동의 결과였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결코 이 같은 결실을 맺을 수 없었을 것이다.

 

또 이번 조례의 통과는 대학서열체제도 모자라 고교서열체제를 확대하고 있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 특히 강원도 고교평준화조례 제정을 두고 온갖 겁박을 다했던 교과부 등 행정당국의 권위주의적 행태에 맞선 강원도민의 통쾌한 승리이자, 경쟁과 서열만 강요하는 신자유주의교육정책의 말로가 가까웠음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해도 결코 과언은 아니다.

 

우리 학부모회는 금번 강원도의회의 고교평준화조례 통과를 환영한다.

나아가 이번 조례통과를 계기로 여타 지역에서도 고교평준화가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 교육 노동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중단 없는 실천을 전개할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20111217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