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제목
재능사측은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성실한 교섭에 임하라!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3가 227-1 우리타워5층 /전화:070-8940-2530 /전송:02-753-4962 / http://parents.jinbo.net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상임대표 김태균


[성명]
재능사측은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성실한 교섭에 임하라!

 
재능교육 교사들이 농성을 시작한지 1500여일이 훌쩍 지나갔다.
무려 4년이 넘게 계속되고 있는 재능교사들의 이 지난한 싸움은 한국사회의 모순을 응축하여 보여주고 있다.

한편에는 노동자의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사측의 일방적인 횡포에 시달리는 학습지교사들이 다른 한편에서는 이들 학습지교사들의 피땀으로 수천억원의 부를 축적해온 학습지회사가 있다. 심지어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온갖 탄압을 일삼는 재능교육과 같은 악덕자본이 버젓이 활개를 치고 있다.

교육의 공공성이 매우 취약한 한국사회에서 학부모들은 불가피하게 사교육에 의존하게 되었고 그 결과 학습지시장 또한 지난 수십년간 폭발적으로 확장되었다. 즉, 무려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학습지교사들의 규모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 그러나 재능교육 교사들이 지난한 싸움이 보여주듯 대부분의 학습지교사들은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임금삭감 강요 등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강요받고 있다.

그동안 우리 학부모단체를 비롯한 수많은 교육 노동 시민 사회단체들은 재능교육사측의 부당노동행위의 중단과 함께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성실한 교섭에 임할 것을 수없이 촉구해왔다. 그러나 재능사측은 여전히 반노동자적인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다.

또한 우리는 알고 있다. 재능교육사측이 수천억원이 넘는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우리 학부모들의 사교육부담 고통과 저임금과 부당노동행위에 시달리는 학습지교사들의 고통에 기반한 것이라는 것을.

우리 학부모단체는 재능교육사측에 엄중하게 경고하는 바이다!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교사를 탄압하면서 교육기업 운운할 수 없다!
재능교육 사측은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성실한 교섭에 임하라!
또한 부당노동행위를 당장 중단하고 해고자를 복직시켜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 학부모단체는 제 교육 노동 시민 사회단체와 함께 소비자로의 정당한 권리인 불매운동을 포함하여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재능교육사측을 규탄하는 직접행동에 돌입할 것이다.
 

2012년 3월 19일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