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9ae7910297d15d40d39fa410a8249394202cf2.jpg fb12bb7fa23b15afead7a149ce9fda436b3a037c.jpg df7a9ab2efc8d75246dbd3017ec2b9015105c0e8.jpg 오늘 11시 정부청사앞에서
고 이준서군 추모하는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왜 늘 우리는 이런일이 있으며
기자회견하고 공대위 꾸리고
전문가들 나와서 토론하고반복되는게 참 싫습니다.
한명이라도 놓치지 말아야 함을 우리는 바짝 긴장했다가 놓치고 맙니다.
왜 우리 어린 학생들을 기업에,공장에 깔맞춤 하는
기능공이나 자격증만 따게 하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불쌍하고 애처로워 미치겠습니다.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이 어린 친구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교육부, 땜질식 직업교육 정책을 전면 폐기하라
- 고 이준서학생의 죽음을 애도하며 -

지난 4월 8일 밤, 경북 s공고 기숙사에서 우리 직업교육 제도에 의해 무고한 한 학생이 죽음을 당하였다. 그렇다.

이 죽음은 자살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잘못된 교육제도에 의한 타살이다.
부끄럽고 원통한 심정으로 억울한 죽음을 애도하고 명복을 빈다. 그

리고, 다시는 이런 죽음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려고 한다.

그렇다. 또다시 늘 했던 대로 그렇게 슬퍼하고,

 다시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일상으로 돌아가는 일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대한민국의 교육이 어떻게 학생들을 고통으로 밀어 넣고, 또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행복을 배우고 누리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할 학교 교육이 정반대로 가고 있는 현실을 주목해야 한다.

 우리의 자녀들이 성적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자살을 생각하게 만드는 교육을 돌아보아야 한다.

청소년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임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 외면하고 있는가?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고통이 그 중 으뜸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직업계 고등학교를 정녕 학교로 대접하고 있는가?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을 정녕 학생으로 존중하고 있는가?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교육을 포기한 것이 아니고서,

어찌 취업률 숫자 놀음에 학생 신분에 있는 학생들을 공장으로 밀어 넣는가?

 졸업 후 마땅히 국가가 책임져야 할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보장이 아닌가?

 현장실습이라는 이름으로 공장에 가서 일하게 하는 것이 정녕 교육인가?

기업과 자본에 힘없는 직업계고 학생들을 저임금 노동력으로 팔아먹는 것이 진짜 교육이란 말인가?

 저학력이라는 이유로 어린 학생이라는 이유로 저임금 노동을 강요하고, 비인격적 대접까지 하는 현실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울며 겨자 먹기로 학습권을 박탈당한 채, 저임금으로 무시당하면서라도 가족들의 생계에 보탬을 주려고 하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경제적 약점을 이용하고 있는 우리 교육당국은 정녕 교육을 말할 자격이 있는가?

 왜 직업계고 학생들을 저임금 노동력으로 혹사시키는 현장실습을 포기하지 못하는가?

 2011년, 2012년, 2014년, 2016년, 2017년 거의 매해 직업계고 학생들이 죽음으로 항거한 현장실습은 어찌 이리도 목숨이 질긴 것인가?

기능경기대회 상위권 입상이라는 화려한 찬사로 가려진 직업계고 학생들의 기능대회 준비 훈련

혹사 역시 교사들과 학생들이 거듭거듭 그 고통을 호소해 왔음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기능경기대회는 애시당초 숙련노동자들의 기술적 기능 능력을 평가하는 대회이지,

직업교육 과정에 있는 어린 학생들의 학습 결과를 평가하는 대회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기능경기대회는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모든 짐이 지워졌다. 실제로 2019년 열린 전국 기능대회에는 전체 참가자 1,847명 중 1,387명이 직업계고 학생들이었으며, 같은 해 지방기능대회 전체 참가자 4,688명 중에는 4,425명이 직업계고 학생으로,

 직업계고 학생들이 전체 참가자의 80~90%에 이를 정도이다.
그동안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기능대회는 교육이 아니라 괴물이었다.

 기능대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대다수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기능반 중심의 학교 운영에서 소외되었으며,

 기능대회 참여 학생들은 죽음의 메달 경쟁이라 할 만큼 가혹한 훈련에 시달렸다. 무엇을 위한 기능대회인가?

 결국, 기업과 자본이 요구하는 숙련된 기술에 부응하기 위해 ‘입상-대기업 취업’이라는 미끼로 직업계고 학생들을 닦달해 온 것이다.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기능대회에 참여하는 학생들 다수가 하루에 9시간 이상의 훈련에 혹사되면서 건강권과 인권을 침해당했다.

 밤 8시 심지어 밤 12시까지 훈련을 하였으며, 이들은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 수업에 참여하지도 못하였다.
직업계고 교사들 중 일부는 안민석 의원실, 유은혜 의원실과 함께 2006년, 2011년, 2012년 거듭하여 기능반 운영의 문제를 알리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며, 2018년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서울지역 기능반 학생이 ’수업이 너무 듣고 싶습니다‘라는 청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직업계고 학생들과 교사들의 호소를 외면한 우리 대한민국의 교육이 끝내 기능대회 훈련으로

고통을 당하던 직업계고 학생을 죽음으로 몰아간 것이다.

우리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비통하고 부끄러운 심정으로 직업계고 학생의 죽음을 애도하며,

우리 사회의 진정어린 반성과 다짐을 기대한다. 우리는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이 공부 잘하는 아이와 공부 못하는 아이로 구별되고

차별받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이 비정규직으로, 낮은 임금으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바란다. 정부는 우리의 요구에 즉각 답하라.

1. 더이상 외면하지 않겠다

. 더이상 외면하지 말라. 직업계 고등학교를! 그리고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을!
1. 직업계고 학생들을 고통과 죽음 속으로 몰아넣고도 아무런 반성도 대책도 없는 교육부 직업교육 정책 담당자를 문책하고 전면 교체하라!
1. 직업계 고등학교 3년 중 단 하루도 산업체 파견 현장실습과 기능경기대회 참여를 이유로 수업권을 박탈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