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김진숙씨의 복직을 바라는 다함께 걷기가 신탄진에서 부강역까지 있었습니다

 

김진숙의 희망뚜벅이 23일째

신탄진역에서 부강역까지 평화의 섬 제주, 강정마을 지킴이 문정현신부님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잔인한 폐업에 맞서 싸우는 대우버스와 한국게이츠 노동자들이 든든히 대열을 지켰습니다.  

이들은 김진숙의 복직이 '시대의 복직'이라는 것을 온 몸으로 증언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재난에 속절없이 직장에서 내쫓겨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이들은 다시 일터로 돌아가 '일상'을 회복하고 싶습니다. 대우버스 355명, 한국게이츠 147명, 도합 502명 노동자들은 502개 가정입니다. 이들이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한진중공업 노동자들 운명 또한 바람 앞 등불과 같습니다. 조선업에는 별 관심도 없는 동부건설콘서시움이 한진중공업을 먹으면 그 땅을 아파트 단지로 개발할 것이라고 노동자들은 간파하고 있습니다. 자본은 땅장사로 떼돈을 벌겠지만, 현재 진행되는 일은 '제조 강국'과 '노동존중'이라는 문재인정부 국정과제와 정반대로 숙련 노동자들이 폐기되는 과정, 노동자의 가정이 잿더미가 되는 과정입니다. 

오후엔 유튜브방송이 있었습니다. 김진숙에게 '승리'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어떤 싸움이든 승리를 염두에 두어 본 적이 없다. 하나하나 과정들을 소중하게 생각했다. 크레인 농성을 할 때도 하루하루 일상과 '희망버스' 등으로 오시는 사람들 사연들로 309일을 지낼 수 있었다. 지금 길에서도 마찬가지다. 나는 종착지 청와대에서 문전박대를 당하더라도 상관없다. 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이 참가하고 자기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승리, 노동해방을 말하지만 우리가 함께 걷는 길에 담배꽁초 아무 데나 버리고, 아이들이 함께 걷는데 담배연기 함부로 뿜어대는 걸 보면 그렇게 해서 노동해방이 된들 거기에 여성, 장애인, 소수자들이 있을까 하는 회의가 든다. 그래서 나는 과정 하나 하나에 의미있는 실천들이 쌓여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말씀 새겨듣겠습니다. 유튜브방송에 수어, 문자통역까지 챙긴 분들의 인권 감수성에 고개가 수그러졌습니다.https://youtu.be/z5IZk0-cTIk51611666871434-1.jpg

 

1611666871434-0.jpg

 

IMG_20210126_145445_364.jpg

IMG_20210126_145551_812.jpg

 

20210126_144719.jpg

 

20210126_144659.jpg

 

산건너 물건너 서울로 향하는 그녀를 기다리는 것이 복직이기를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충북 동지들 애쓰셨습니다!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