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역에서  오랫만에  많은 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수다도 떨고 반가웠다.

쪼르르   가만있지 못해서

멀리서 달려온 평학 동지들..

또한 이들이 또 고마워서

울컥했다..

다들  이렇게 동행해 주고

힘을 보태 주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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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지도텔방에서 펌

김진숙 희망뚜벅이 28일째

평택역에 도착한 김지도가 외쳤습니다. “천사와 악마가 공존하던 땅, 공장 밖 천막농성장에선 아이들이 자라고, 공장 안에선 “오 필승 코리아”가 귀를 찢고 돌팔매가 난무하던 곳, 이곳 평택엘 다시 왔습니다. 이곳 평택을 떠나 부산 영도까지 부르튼 발로 핏자욱을 찍으며 천리길을 걸어왔던 쌍차 동지들, 11년 만에 그 길을 거슬러 우리가 왔습니다. 정리해고, 구사대와 경찰의 폭력, 그리고 마침내 복직, 쌍차와 한진은 고통도 기쁨도 겹쳐 왔던 시간들, 지금 다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기만과 매각을 앞둔 불안마저 겹치는 시간들, 승리의 시간은 짧고 고통의 시간들은 길지만 우린 또 헤쳐 나갈 것입니다. 그 길이 노동자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 길이 인간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 길이 정의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765kv 송전탑 반대투쟁을 했던 밀양 할매들이 희망뚜벅이들에게 밥을 해 먹였습니다. 2012년 서울이라는 '불야성' 공룡 도시에 핵발전소 전기를 갖다 대기 위해 대대로 농사를 지어먹던 밀양 상동면 논밭을 헤집어 골리앗과도 같은 초고압 765kv 송전탑 건설을 강행했습니다. 분노와 좌절감으로 고통받던 74세 이치우 할아버지는 분신자살로, 71세 유한숙 할머니는 농약을 먹고 죽음으로써 항거했습니다. 이 사건은 수도 서울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부산 기장군 고리에 대규모 핵단지를 지어 장거리 원격송전을 하는 에너지 시스템의 비도덕성을 고발한 사건이었습니다. 밀양 송전탑에는 이 분들의 피눈물이 흐릅니다. 이 싸움을 했던 밀양 할매들이 김진숙의 희망뚜벅이와 연대한 것입니다.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은 김진숙 희망뚜벅이의 힘은 연대와 공감이라는 도덕적 힘입니다. 자본의 불야성 아래서 코로나 방역 규칙을 지키며 50미터 간격을 두고 홀로 선 다윗들이 김진숙과 연대하는 모습은 약해 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중무장한 싸움꾼 골리앗과 맞섰던 다윗의 짱돌은 '짱돌'이라는 물리적 힘이라기보다 불의의 침략에 맞선 맨몸의 목동이 가진 도덕적 힘을 말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건투를 빕니다.161207044123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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