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서울시교육감 단일후보에 이원희씨    -경향

ㆍ일부 “후보들 이탈로 의미 퇴색”

이원희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58)이 6·2 지방선거에 나설 보수진영의 서울시교육감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

서울지역 범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바른교육국민연합’은 6일 선출인단 투표(50%)와 여론조사(50%)를 합산한 결과 이원희 회장이 최다 득표해 단일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경선에는 김호성 전 서울교대 총장, 김경회 전 서울시부교육감, 김성동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함께 참여했다.

그러나 잇단 후보 이탈로 범보수 진영의 단일화 의미가 퇴색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경복 전 서울고 교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초 9명에서 4명이 빠져 범보수 후보 단일화 명분이 크게 퇴색했다”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중도·보수로 분류되는 김영숙 전 덕성여중 교장과 남승희 전 서울시 교육기획관은 처음부터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후보로는 지난달 14일 곽노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강원춘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여론조사로 보수 단일화하자"
7일 기자회견 열어 정진곤 예비후보쪽에 촉구·...공약도 발표  "보수 단일화의 대전제는 김상곤 후보를 상대할 가장 적절한 대항마가 누구냐는 것입니다. 단일화를 위한 단일화는 안 됩니다. 정진곤 후보가 김상곤 후보를 도와주려는 것이 아니라면 가능한 빨리 여론조사로 보수 단일화를 이뤄야 합니다."

 강원춘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전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가 7일 여론조사를 통해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것을 정진곤 예비후보(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 수석비서관)에 제안했다.

 
  
강원춘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전 경기도교육단체총연합회 회장)가 7일 여론조사로 보수 단일화를 이뤄내자고 제안했다.
ⓒ 이민우
강원춘

 강 예비후보는 이날 경기도교육청 제3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4월27일 보수 단일화에 대한 기자회견을 했는데, 아직 가시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정 예비후보쪽의 결단을 촉구했다.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해 강 예비후보는 "지지도를 조사하거나 인지도를 조사하거나 어떤 것이든 좋다"면서 "가능한 빨리 정정당당하게 후보대 후보로 공식 채널을 통해서 논의하자"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지난 4일 정 예비후보쪽에서 자신이 보수 후보 중 인지도와 지지도가 가장 높다고 나온 ARS 여론조사 결과가 담긴 보도자료를 내놓은 것에 대해 강 예비후보는 "아전인수로 해서 여론조사 내용을 만들어 내 하면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강 예비후보는 "김상곤 방식이나 정진곤 방식은 정치적 색체가 너무 강하다"면서 "경기도민들이 원하는 교육을 할 유일한 교육현장 출신 전문가는 저 강원춘"이라고 말해 보수진영 단일화에 대한 자심감도 내비쳤다.

 "김상곤 방식이나 정진곤 방식은 정치적 색체가 너무 강하다"

 또한 강 예비후보는 "돌이켜보면 경기도 교육에 지난 13개월은 참으로 파란만장했던 시간이었다"면서 "그간 경기교육은 김상곤식 전략에 따라 순수해야 할 교육이 정치 무대에 끊임없이 불려나와 파행과 논쟁의 중심에 서야 했다"고 김 교육감을 공격했다.

 그러면서 강 예비후보는 자신의 주요 공약으로 ▲학생지도연구센터 구축 ▲시·군 교육청에 학교폭력예방전담반 설치 ▲무상책임급식 확대 ▲체험학습비·수학여행비 지원 ▲6세 이하 유아 무상보육 실시 ▲맞춤 방과후 교육 ▲경기교육방송국 개국 ▲합리적인 교원평가제 도입 ▲지역불균형과 교육격차 해소 등을 제시했다.

 특히 강 예비후보는 김상곤 현 경기도교육감이 추진중인 '보편적 무상급식'에 대해 "다분히 정치적이고, 대중영합주의적인 요란한 구호"라면서 "자존심과 아집, 선동적 구호만 내세운 결과 결국 무상급식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강 예비후보는 자신의 공약은 '무상책임급식'이라고 내세운 뒤 그 내용에 대해 "차상위 계층부터 무상급식을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4인 가정 월소득 3백만원 미만 가정 초·중·고 학생에게 급식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일제고사와 수능 성적 공개에 대해서도 찬성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강 예비후보는 "일제고사와 수능은 근본적으로 학습결과에 대한 평가이고, 그를 통해 새학습 내용을 계획하는 자료이다"면서 "앞으로 좋은 교육을 시키겠다면 반드시 공개해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뒤, 강 예비후보쪽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보수 후보 단일화 문제를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상곤 교육감은 이명박 대통령과 맞서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엠비 베이비(MB baby)인 정진곤 씨가 어떻게 상대가 되겠습니까. 단일화가 꼭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만에 하나 안 된다면 끝까지 갈 준비가 다 돼 있습니다." 

 

 

서울.경기교육감 선거, 보혁대결 가열   -연합

전교조 명단공개, 무상급식 이슈화되며 논란 가열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6.2 지방선거의 서울시 및 경기도 교육감 선거의 향배에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교조 명단 공개, 무상급식 등의 쟁점이 이념 논쟁으로 흘러가면서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보혁 대결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 문제가 핵심 이슈로 떠오른 이번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는 여야가 명운을 건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와도 일정 부분 연계될 수밖에 없어 정치권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구도를 이끌기 위해 선명한 전선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전교조 문제를, 민주당 등 야권은 무상급식 논란을 전면에 내세워 주도권 잡기를 시도하며 각각 보수와 진보 진영의 결집에 나서고 있는 흐름이다. 전교조 문제와 관련, 한나라당이 조전혁 의원의 명단 공개를 시작으로 소속 의원들의 명단 공개 동참과 전교조 교사 비율과 고교성적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자료 발표 등을 통해 공세를 취하자 야권은 `사법부 무력화'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무상급식 이슈를 놓고는 야권이 초반부터 `초중등 친환경 무상급식' 카드를 부각시키며 기선 제압에 나서자 한나라당이 `좌파 포퓰리즘'이라고 반격하는 등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이 밖에도 교육비리, 학력신장 문제, 고교선택제, 외국어고 개편 등의 이슈가 혼재해 전선은 한층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여기에 서울과 경기 모두 후보군이 난립, 안갯속 구도를 연출하면서 여야는 자당과 코드를 맞출 보수와 진보 진영의 대표 주자 탐색에 내심 부심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 사실상 후보단일화에 실패한 상태다.

보수 쪽에선 단일후보로 이원희(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후보가 결정됐지만 경선에 참여했던 이경복(전 서울고 교장), 권영준(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이상진(서울시교육위원) 후보와 일찌감치 단일화에서 이탈했던 김영숙(전 덕성여중 교장), 남승희(전 서울시교육기획관) 후보 등이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진보 진영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곽노현(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졌지만 박명기(서울시교육위원), 이삼열(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후보가 중도 이탈해 `반쪽 단일화'에 그쳤다.

경기에서는 지난해 선거에서 `김상곤 단일화'로 재미를 톡톡히 봤던 진보 진영이 이번에도 김 교육감을 단일후보로 밀고 있다.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강원춘(전 경기교총 회장), 문종철(전 수원대 대학원장), 정진곤(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등 예비후보 3인과 조창섭 단국대 대학원장이 단일화를 추진 중이나 아직 답보 상태다.

선관위가 정당과 특정 교육감 후보자간 정책연대를 금지해 여야 모두 공식적인 선거지원이 가로막혔지만, 선거전이 막바지로 가면서 진영별로 후보간 교통정리가 어느 정도 이뤄지면 암묵적으로 `짝짓기' 시도가 뒤따를 전망이다.   ksw08@yna.co.kr

 

 

인천 보수단체 교육감 단일후보 권진수씨   -연합

다른 후보들 "정당성 없다"

(인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인천지역 보수 인사들로 구성된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은 8일 非전교조 인천시교육감 단일 후보로 권진수(58.인천시교육청 前 부교육감) 예비후보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다른 보수 예비후보들이 "권 예비후보를 선정한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면서 수용을 거부, 보수 후보들의 난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50%) 및 정책.공약에 대한 본 단체의 회원 평가(40%)와 교육 전문가.원로 평가(10%) 등 3개 분야에서 각각 1위를 한 3명의 후보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실시, 권 예비후보를 보수 단일후보로 추대키로 했다.

이 단체는 "그동안 신문 보도나 교육계 안에서 제기된 각 후보들의 도덕성에 대해 회원들이 평가하는 방법으로 단일후보를 선정했다"라고 밝혔다.그러나 도덕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은데다 도덕성이란 잣대가 매우 막연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 예비후보는 "한 사람의 인격에 대해 누가 평가할 수 있겠냐"면서 "무의미하고 특정인을 지지하기 위한 장난에 불과하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여기에 이 단체가 당초에는 시민 여론조사 및 단체 회원과 교육전문가의 정책공약 평가 등을 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후보를 단일후보로 추대키로 했다가 뒤늦게 도덕성 항목을 추가, 일관성이 없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다른 한 예비후보도 "당초에는 3개 분야의 지지율을 합쳐 1위 후보자를 단일후보로 지지키로 해 놓고 이제와서 기준을 바꾸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고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다"면서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권 예비후보를 포함해 김실(68.시교육위원), 김용길(68.교육소비자연맹 상임대표), 나근형(70.前 인천시교육감), 류병태(66.교육위원), 조병옥(65.교육위원), 최진성(69. 前 강화교육장) 등 7명의 보수성향 후보 전원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47개 진보 시민.사회단체에선 일찍 전교조 교사 출신인 이청연(56. 교육위원)예비후보를 진보교육감 단일 후보로 추대, 지원하고 있어 이청연 예비후보에게 유리한 선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hangsun@yna.co.kr

[관련기사] 대구 보수교육감 우동기 단일후보 확정 -오마이뉴스

 

 

 

 박규선 교육감 후보, 학부모 교육 참여 기회 확대 약속   -뉴시스

전주=뉴시스】권철암 기자 = 박규선 제16대 전북교육감선거 예비후보가 '어버이날'을 맞아 학부모 교육 참여 기회 확대를 약속했다.

박 후보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학부모 전담팀을 조직, 교육의 동반자인 학부모의 교육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파트너십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학부모를 교육의 동반자로 인정하려는 움직임이 OECD국가들 사이에서 중요해지고 있고, 정부도 지난해 5월부터 학부모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학부모 정책팀'을 신설·운영하고 있다"면서 학부모 교육 참여 기회 확대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 후보는 특히 "학교 교육은 단순히 학교 구성원인 교사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교사와 학부모, 학생 등 교육 핵심 구성원 3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학부모의 목소리를 교육 현장에 담아낼 수 있도록 각계의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학부모 네트워크'를 조직, 이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학부모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 인프라를 극대화하고 학부모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 및 학교 참여 등을 지원할 수 있는 '학부모 종합지원센터' 건립도 각계 전문가들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학부모의 학교운영위원회 참여를 독려하고 특기적성 수업 교사 또는 정기고사 감독자로 활동하고 있는 학부모 명예교사제 운영 활성화는 물론, 방과후 학교에 대한 학부모 참여도 현재보다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cheol@newsis.com

[기타]

[현재까지 야권 단일후보로 추천된 진보 교육감 ]

서울: 곽노현 방통대 법학과 교수, 경기도학생인권조례제정 자문위원장, 전 국가인권위 사무총장
경기: 김상곤 현 교육감
인천: 이청연 인천시 교육위원
전북: 김승환 전북대 교수
전남: 장만채 전 순천대 총장
광주: 장휘국 광주시 교육위원

충북: 김병우 충북도 교육위원
강원: 민병희 강원도 교육위원
대구: 정만진 대구시 교육위원
경남: 박종훈 경남도 교육위원
부산: 박영관 부산 한살림 명예이사장
울산: 장인권 전교조 울산지부장

 

주경복, 김상곤, 그리고 곽노현

건국대의 주경복 교수와 한신대의 김상곤 교수, 그리고 한국방송통신대의 곽노현 교수는 개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교육개혁을 통하여 21세기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고자 꿈꾸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진보민주진영의 단일후보로 서울과 경기도의 교육감 선거 후보로 합의되어 선거를 치렀거나 치를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2008년 7월 30일에 있었던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주경복 교수는 한나라당이 지지하는 공정택 후보에게 아깝게 져서 아직까지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재판정에 가서 패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절도 없는 검찰에게 수모를 당하고 있는 주경복 교수와 주 교수를 지지했던 이십여 명의 교사와 시민들을 보면 그냥 눈물만 흐른다. 국민을 위하여 만든 법이 국민을 윽박지르고, 국민의 권리를 앗아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묵묵히 지켜봐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 당시에 강남 지역의 몰표로 서울시 교육감으로 당선돼 'MB 교육'에 앞장선 공정택 전 교육감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서울시 교육청 비리사건에 연루되어 교육감 직위에서 쫓겨나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와 반대로 2008년의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기반으로 경기도 진보단체와 시민단체들이 합의하여 경기희망교육 도민 후보로 2009년 4월 8일 경기도 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상곤 교수는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청소년 인권선언 등등의 참신한 교육정책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부의 관료주의와 억압에 대항하여 경기도 교육의 희망을 창출하였다.

 서울과 경기도의 진보민주 단일후보 교육감의 당락이 서울 교육의 교육청 비리와 경기도 교육의 희망이라는 대차대조표로 드러난 것이 2008년 7월 30일 이후의 서울과 경기도 교육감 보궐선거 현장에서 드러난 명백한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을 언론 그리고 교육현장에서 목격하였던 진보시민 교육단체들이 70여 개의 진보단체들과 협력하여 서울 진보ㆍ민주 교육감 후보 추대위원회를 만들자고 결의한 것은 2009년 12월이었다. 2008년 단일진보진영의 후보라는 오해 속에서 진보민주 진영이 모두 하나가 되어 선거에 임하지 못했던 서울 주경복 교육감 후보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2009년 단일화의 노력으로 선거의 마지막 날까지 노심초사했던 경기도 김상곤 교육감 후보의 아픔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진보적이고 민주적인 교육운동의 모든 진영이 한마음이 되어 단일후보를 만들자고 약속했던 것이다.

 교육운동의 모든 진영과 진보운동의 모든 진영이 합의하여 2010년 6월 2일 지방선거의 교육감 단일후보를 만들고자 한 노력은 지난 1월 중순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 단체들까지 포함하여 24개 운영위원회 단체와 70여 개 전원회의 단체를 회원으로 '2010 서울시 민주ㆍ진보 교육감 교육의원 범시민추대위원회(이하 추대위원회)' 발족으로 이어졌다. 추대위원회를 발족하던 당시에 물망에 올랐던 후보들은 박명기, 이부영, 최홍의 3인이었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민주ㆍ진보 진영의 단체와 개인들이 새로운 후보들을 물색하였고, 민주ㆍ진보 진영의 교수단체를 대표하는 민교협과 교수노조도 집행부가 함께 논의하여 합의한 결과 곽노현 교수를 민주ㆍ진보 진영 단일후보로 추천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숭실대 이삼열 교수가 후보로 추천되었다. 이 다섯 명의 민주ㆍ진보 진영 단일후보 후보자들은 추대위원회가 제시하는 후보단일화의 일정과 규칙에 승복하겠다는 서약서에 모두 서명하였다.

 그러나 선거 경험이 없고 정당이나 관료적인 조직적 결솔력이 없는 추대위원회의 일정과 단일화 규칙은 끊임없이 바뀌었다. 각 후보들의 개별적인 요구들, 새롭게 추대위원회에 가입하는 진보ㆍ민주 단체들의 민주적이고 대중적인 규칙들에 대한 제언 등등은 애초에 3월 4일로 예정되었던 민주ㆍ진보 진영의 단일후보 추대를 한 달 열흘이나 미루었고, 그 결과 4월 14일에야 비로소 곽노현 교수를 민주ㆍ진보 진영 단일후보로 추대하였다.

 이 과정에서 추대위원회 전원회의 단체들은 애초의 70여 개 단체에서 200여 개 단체로 증가하였고, 5인의 후보추천위원은 새롭게 가입한 시민단체를 포함하여 6인으로 증가하였다. 아픔도 많았다. 한동안 서로 다른 의견으로 운영위원회와 전원회의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고, 단일화의 일정·규칙의 연기나 변경, 혹은 또 다른 의견 등으로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그런 싸움의 과정에서 울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였지만, 2008년 서울 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눈물을 흘려야만 했던 주경복 교수와 서울 시민, 그리고 교육당자자인 청소년의 아픔을 치유하고, 2009년 경기도 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당당히 이긴 김상곤 교수가 만든 경기도 교육희망을 6월 2일 서울에서도 반드시 계승해야만 한다는 일념으로 운영위원들은 운영위원들대로, 후보추천위원들은 후보추천위원들대로 지치고 힘들더라도 함께 가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경선 규칙과 일정을 변경하면서 5명의 후보들과 6인의 후보추천위원들은 일요일 밤 10시에 만나서 최종 합의 및 경선에 승복하겠다는 구두 서약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교육운동을 함께했던 박명기 후보가 추대위원회의 후보를 사퇴하였고, 경선 당일 오전에 이삼열 후보도 사퇴하였다. 두 후보들이 사퇴한 것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본인을 포함하여 추대위원회가 진행하였던 미숙한 절차의 잘못 때문임을 절감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추대위원회를 함께했던 민주ㆍ진보 진영의 가슴 속에 아쉬움은 남아 있다. 진보를 위하여, 민주를 위하여, 혹은 교육개혁을 위하여 개인을 희생해야 한다는 거짓말을 하려는 것도 아니다. 민주와 진보, 그리고 교육개혁과 더불어 두 분의 고상한 마음과 미래에 대한 열정이 함께 더불어 살아야만 한다는 것이 필자의 마음이다. 나는 같은 인문학 연구의 선배로 이삼열 교수를 존경하고 누구보다도 먼저 교육운동의 전선에서 활동한 선구자로 박명기 교수를 존중한다. 그래서 민주와 진보, 그리고 교육개혁과 더불어 그분들의 고상한 마음과 미래에 대한 열정이 추대위원회의 모든 분들과 함께 오래 지속되기를 바랄 뿐이다.

 필자와 더불어 나머지 5인의 후보추천위원들과 추대위원회 회원 단체들은 이삼열 교수나 박명기 교수가 민주ㆍ진보 진영의 단일후보가 되었더라면 그들과 더불어 개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을 토대로 하는 다양성의 교육개혁을 위하여 함께했을 것이다.

 필자는 추대위원회의 모든 분들이 비록 서로 의견이 조금씩 달라서 우왕좌왕했을지라도 우리의 교육문제는 개인이 아니라, 혹은 개개인이 속한 교육단체나 시민단체들의 이익이 아니라 모든 이의 문제이고, 우리 아들과 딸의 문제이고, 이 나라 미래의 문제이기 때문에 지난 4개월 동안 묵묵히 민주ㆍ진보 진영의 단일후보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굳게 믿는다. 그래서 이삼열 교수와 박명기 교수도 우리와 함께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것이 개인도 살고 우리의 미래도 함께 사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