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벌고감사즉각실시하라!


전교조와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4년의 임기가 법으로 보장된 교장이 최근 10년간 10번 바뀌는가 하면 지난 2년간 부당하게 17명의 교직원이 해고됐다"며 "감사 이후에도 학교법인 이사장의 기막힌 갑질이 지속돼 학교는 더 큰 혼란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사운영 파행이 개선되기는커녕 또다시 교장 해임, 정년퇴임을 1개월 앞둔 교사에 대한 징계, 공익제보한 교사에 대한 부당한 징계 절차 진행 등 이사장의 보복성 인사 전횡으로 교사들의 신분이 더욱 불안해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라벌고등학교는 지난해 기준 전체교사 87명 가운데 35명(40%)이 기간제 교사였다. 올해도 전체교사 86명 가운데 36명(42%)이 기간제 교사로 채워진 상황이다.

조연희 전교조 서울지부장은 "사립학교법 제20조에 따라 임원취임 취소 사유에 해당하는 '현저한 부당 등으로 학교 운영에 중대한 장애를 야기한' 이사장과 이를 방조한 이사회에 대한 임원취임을 취소해야 한다"며 "임시이사를 파견해 서라벌고를 긴급 구제하고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애초 지난달 동진학원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학교법인 측에서 실무자가 자리를 비웠다는 등의 이유로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감사가 중단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법인의 업무와 학교 운영은 사립학교법상 명백하게 분리돼 있는 데도 이사장이 오래전부터 학교 운영에 깊숙하게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식당 메뉴까지 이사장이 결정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학교가 일종의 왕조 체제처럼 운영됐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동진학원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 이후 검토를 거쳐 필요하다면 이사장에 대한 임원 승인 취소 절차를 개시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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