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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o 본 설문조사는 초중학생들을 상대로 한 조사여서, 학교 시스템과 학생 스스로가 체감하는 정도가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실제 느끼는 쉬는 시간에 대해 조망해볼 수 있다는 부분에서 의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o 쉬는 시간 장소에 대한 규제는 중학생보다 초등학생에 더 강하게 적용되었습니다. 초등학교가 왜 교실 밖에서 노는 것을 더 규제하는지는 학교 현장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안전 및 원활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최근에는 자외선, 미세먼지 등의 자연환경적 요소까지 고려 대상이 되어, 학생들이 교실을 벗어나 쉬고 놀 수 있는 자유는 더 통제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학생들의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쉬는 시간에 대한 장소 규제는 완화되는 편이지만, 시대의 흐름상 바깥에 대한 규제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학생들의 성장에 적절한 쉼과 놀이, 그리고 안전 및 자연환경에 따른 장소 규제를 어디까지 혹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o 쉬는 시간에 뛸 수 있는가큰 소리로 얘기할 수 있는 가라는 부분은 자율성과 관련된 부분인데, 특히 뛰는 것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뛰는 것은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학교는 학생들을 통제하는 방식을 통해서 안전을 도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학생보다 초등학생에게 압도적으로 통제를 했습니다. 뛰고 노는 것이 일상이 되어야할 초등학생들이 안전을 위해 치러야할 대가는 결코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큰 소리를 얘기하는 부분은 보다 자유롭기는 했지만, 39%의 초등학생들은 여전히 마음껏 말할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학교가 큰소리를 규제하는 이유가 주위 친구들을 배려하는 차원인지, 교사의 편의를 위해서인지 그 원인에 대해서는 규명이 필요할 것입니다.

쉬는 시간조차 학생들은 자율성을 보장받지 못합니다. 학생을 통제하는 방식보다는, 자율성을 최대한 확대할 수 있는 환경 형성에 대한 보다 풍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o 전국시도교육감들이 놀이헌장을 발표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학생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놀이헌장이 선언을 넘고, 전 사회적 파급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육청 차원을 넘어선 다각도의 소통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o 학생들은 쉬는 시간에 수다, 바깥놀이&스포츠, 간식, 실내놀이, 자유시간 등을 선호했습니다. 예상과는 다르게 핸드폰에 대한 선호도가 그리 크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욕구를 최대한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이 사회적으로 모색되어야 합니다. 중학생들은 핸드폰에 대한 선호도가 초등학생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는데, 연령이 높아질수록 핸드폰에 대한 의존도가 강화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o 쉬는 시간은 여전히 10분이 압도적이었습니다. 15분 및 20분 이상에 대해 응답하기도 했는데, 이는 몇몇 혁신학교 학생들이 설문에 응한 결과로 보입니다. 초등학생들은 쉬는 시간이 보다 융통성이 있는 반면, 중학생들은 10분이 절대적입니다.

따라서 쉬는 시간 양에 대한 중학생들의 짧다라는 응답이 초등학생 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o 쉬는 시간이 10분이라는 것은 과거와 달라진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에 대한 규제는 더 강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 과제>

 

o 학생들의 쉼과 놀이와 관련하여, 거시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준비를 하는 것도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당장의 쉬는 시간에 대한 변화를 도모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것이 전부인 현재의 조건에서는 쉬는 시간에 대한 변화만으로도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o 쉬는 시간에 대한 자율성 VS 안전의 문제를 어떻게 조화를 시킬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인 고민이 필요합니다. 현재는 안전을 위해 전적으로 학생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방식입니다. 최근에는

자연환경이 나빠짐은 물론 사회에 대한 불안으로 학생들의 쉼터나 놀 수 있는 장소에 대한 통제가 불가피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안전과 학생들의 희생만을 강조하는 현재의 지형에 변화가 필요합니다.

 

o 이 사회는 놀이의 가치에 대해 인색합니다. 학교나 부모는 지식교육과 입시경쟁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삶의 척도로 삼으면서 쉼과 놀이는 소홀히 하거나 심지어 나태함과 동일시하며 죄악시하기도 합니다. 학생들의 성장과 욕구에 보다 근접한 쉼과 놀이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전사회적인 환기가 필요합니다.

 

o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학생들의 자율적인 쉼과 놀이는 학생들의 삶의 질에 관한 문제며 그들만의 권리로써 충분히 보장되어야 한다는 인식 아래,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교육청 및 지자체의 정책에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본 설문결과의 전문은 상단의 정책위원회 방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