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공문은 홍익재단의 홍익부속 초,중,고교 이전 관련하여 성미산부근 성서초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학부모모임에서

평학에 연대요청을 한 공문입니다.  서울평학이나 중앙차원에서 연대가 필요할거 같네요...

선결

 

 

지시

 

접수

일시

 

결재

공람

 

 

번호

 

 

 

처리과

 

 

 

담당자

 

 

 

문서번호 : 100630-01

시행일자 : 2010년 6월 30일

수 신 : 학부모단체

참 조 : 연대사업담당

제 목 : 성서초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권 확보를 위해 홍익재단의 홍익초․ 중․ 고 공사 중단을 촉구하기 위한 연대활동 제안서

 

1. 귀 단체의 건승을 바랍니다.

 

2. 현재 홍익재단은 홍익학원 부속 초․중․고등학교를 성미산으로 이전하기 위해 성서초등학교 아이들의 어떠한 안전 대책도 없이 무자비한 공사를 진행하여 아이들의 안전권과 교육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3. 홍익학원의 공사로 인해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우리 성서초등학교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을 위해 성서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행복한성서어린이를위한보모모임(준)’를 구성하였습니다.

 

4. 성서초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행복하게 살기위해 더 많은 힘을 모으려고 합니다. 연대활동에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첨부 1. 관련 내용 링크 주소

http://cafe.naver.com/happysungseo/36

http://cafe.naver.com/happysungseo/37

http://cafe.naver.com/happysungseo/39

http://cafe.naver.com/happysungseo/45

2. 행복한성서어린이를위하여 제1호

3. 행복한성서어린이를위하여 제2호

4. 홍익학원 공사 관련 기사들 모음

 

 

홍익학원 이전에 대한 성서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입장

 

성서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어떠한 절차적 합의도 없이 더군다나 아이들의 통학로 안전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홍익학원 이전 공사를 강행하는 홍익재단에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즉각 공사를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홍익학원이 이전해올 경우 성서초등학교는 피해갈 수 없는 많은 문제들에 노출될 것이고 이러한 문제들을 결국 우리의 아이들이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고려해볼 때 우리 학부모들은 홍익학원의 이전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바이다.

 

1. 환경 및 생태계 파괴

홍익학원이 표방하는 ‘친환경 명품 학교’는 환경파괴·반환경적 토대에 터잡은 ‘반환경적’ 학교일 수밖에 없는 허구적 발상이다. 환경과 생태계의 파괴는 그 회복불가능성으로 인해 매우 중대한 경우가 아닌 한 그 보존과 유지에 더 가치를 두어야 한다.

 

2. 통학로 안전에 대한 무대책

성서초등학교에서는 홍익학원이 이전해올 경우 경성고 사거리 리치몬드 제과점 맞은편쪽에 정문 출입구를 내어줄 것을 공식적으로 홍익재단에 전달하였으나 홍익재단은 최종적으로 ‘불가’의 입장을 통보해왔다. 결국 성서초 앞 왕복3차로인 그 좁은 도로편에 홍익의 정문을 만들겠다 하는 것인데 이는 아이들의 자전거 통학 및 도보상의 안전을 완전히 무시한 조폭적 행태이다.

 

3. 상시적인 교통체증의 유발

이전계획에 포함된 홍익초, 중, 고 가운데 홍익초는 사립학교로서 6대의 스쿨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초등학생의 50% 이상이 자가용 등하교를 하고 있다. 이 초등학생을 포함하여 대략 2300여명 이상의 거대 학교가 이전해 올 경우 그 앞의 도로 상황이 어찌 될지는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지 않는가. 안전의 문제는 비단 우리 성서초교 아이들뿐만 아니라 홍익학원의 학생들에게도 똑같은 위험요소로 작용할 것임을 상기하기 바란다.

 

4. 학습권 및 환경권의 심각한 침해 초래

우리 성서초등학교는 그 자연지리적인 위치와 학교측의 노력에 힘입어 작년에 아토피 안심학교로 지정된 바 있다. 공사가 진행될 경우 아이들은 소음과 먼지에 무방비로 노출될 것이며 특히 아토피를 포함하여 천식, 비염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매우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것임이 불을 보듯 뻔하다. 지금까지 이런한 증상이 없었던 아이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게다가 소음과 먼지는 홍익의 학교부지에 바로 인접한 우리 성서초 아이들의 학습권 및 환경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게 될 것이다. 홍익학원이 주장하는 홍익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바로 우리 성서초 아이들의 학습권 침해를 필연적으로 수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 이는 홍익재단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탐하는 날강도와 다름 없다. 홍익학원은 현재 위치한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새로 건물이 지어지면 이사하는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학습권 침해는 물론이요 사실상 학습권의 공백도 없는 셈이다. 그에 비하면 우리 성서초 아이들은 그 공사가 진행되는 2~3년 동안은 거의 학습권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될 것이다. 이는 아무리 비교형량을 해보아도 부당하다. 어느 한 편의 권리의 보장이 다른 한 편의 일방적인 권리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은 상식에 속하는 것이다.

초등 과정에서 2~3년은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 학교 생활의 절반 수준인데, 이러한 상황을 우리 학부모들이 과연 느긋하게 견뎌낼 수 있을지도 매우 의문이다. 아마 전학자가 속출할 수도 있다. 결국 최악의 시나리오로 간다면 성서초등학교는 공동화될 것이고 우리의 아이들만이 공교육의 피해자로 남게 될지도 모른다.

 

5. 공립초등학교 VS 사립초등학교

홍익학원이 이전해올 경우 특히 홍익초교와 성서초교의 문제로 국한해서 본다면, 현재 많은 사람들이 추상적으로 우려하는 위화감의 문제는 매우 구체화될 것이다. 나는 여태 살면서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공립초교와 사립초교가 붙어 있는 사례를 들어본 적이 없다. 나의 견문이 짧아서일까. 아니다. 이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를 승인, 허가해준 감독관청인 서울시 교육청 공무원들이 우리와는 다른 상식을 가진 사람이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결국 위화감의 우려는 현실화 될 것이고, 그러한 위화감을 느끼는 주체도 이를 극복해야 하는 주체도 우리 성서초 아이들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면 연민을 넘어 분노가 차오른다.

 

이 땅의 모든 학생들에게 보다 좋은 환경에서 학습할 권리가 인정된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일방의 쾌적한 학습권 보장을 위해 타방의 기득권 및 학습권을 모조리 희생해야 한다면 이는 분명 희생한계를 넘어서는 것이다. 서로의 이익이 상충하는 경우 쌍방은 일정 정도의 희생을 감수해야 하기도 하지만 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해야 한다. 여기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합의의 중요성과 함께 합의에 이르러가는 절차의 정당성이다. 홍익학원은 이 모든 의사결정 과정을 깡그리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하고 성미산에 삽질을 해대고 있다. 홍익재단은 마땅히 서로의 희생 한계를 최소화하고 공공의 복리를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할 때까지 공사를 중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