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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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상산고는 친일독재미화 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을 당장 취소하라!!!

구랍 31일 전주의 유일한 자립형사립고등학교인 상산고등학교가 교학사와 지학사의 역사교과서를 함께 채택하여 올해부터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국적으로 1% 미만의 학교만이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였고, 전라북도에서는 상산고가 유일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처럼 학교 현장에서 철저하게 외면받게 된 것은 교학사 역사교과서가 왜곡과 과장, 편파해석, 인터넷 무단 전재, 명백한 사실오류, 황당한 학설, 이승만 미화, 식민지 근대화론 확산 ,독재 찬양, 독립운동사와 민주화 운동 폄하 축소 등 정상적인 역사 교과서라기 보다는 차라리 쓰레기통에 들어가야 할 불량교과서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라북도 132개 고등학교 중 유일하게 전주상산고가 이 불량 역사교과서를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치겠다는 것에 대해서 분노를 넘어 전주상산고가 진정한 교육기관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교학사 역사 교과서 채택과 관련하여 상산고 교장이 "교학사 교과서뿐 아니라 지학사 교과서도 함께 채택했다. 이념 편향을 떠나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균형잡힌 역사 교육의 기회를 주고 상호 부족한 부분을 보완토록 두 권의 교과서를 함께 채택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하였다.

하지만 이것은 비난여론을 모면하고 싶은 얄팍한 술수일 뿐이다. 전국적으로 교학사 교과서의 문제점이 연일 보도되었고 도교육감까지 나서서 문제점을 거론하자 상산고측에서는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고 싶었으나, 여론과 교육청의 눈치를 보면서 슬그머니 지학사 교과서까지 함께 채택하면서 논란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던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역사 수업에 2종의 교과서를 가지고 비교 검토하면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학교가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입시기관으로 전락하고 있는 자립형사립고등학교에서 입시 비중이 낮은 한국사를 2종의 교과서를 가지고 하겠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평등교육실현을위한 전북학부모회(이하 전북평학)는 전라북도에 불량 역사 교과서가 발을 붙이게 된 것에 대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학업성적이 우수한 중학생을 받아 소위 명문대에 많이 진학시키고 있는 자립형사립고 상산고가 편향된 역사인식을 학생들에게 심어 주고, 이들이 성장하여 우리나라를 이끌게 된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전북평학은 상산고가 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을 취소할 때까지 싸워나갈 것이다. 지역의 역사, 교육,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연대할 것이며, 상산고를 졸업한 동문, 상산고에 자식을 보내고 있는 학부모, 상산고 재학생들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같이 교학사 교과서 채택 취소 투쟁에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2014. 1. 2

평등교육실현을위한 전북학부모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