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혁신학교 예산삭감을 당장 철회하라!!

지난 9월 4일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가 혁신학교 추진에 대해 타당성 부족을 이유로 2억 4천만원 가량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이는 인천시민들의 교육혁신의 열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폭거이다.

타당성 부족이라니 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판단을 내렸단 말인가?

그 타당성이 누구을 위한 타당성인가?

왜 다수의 시민, 학생, 교사, 학부모, 학교비정규직노동자 등의 입장에서 타당성을 찾지 않는 것인가?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교육은 관심이 전무 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우리아이들이 성적경쟁으로부터 시달리지 않고 누구나 새로운 배움 속에 즐거워하며,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갖추고 자기실현을 통해 행복해지기 위한 교육을 함께 협력할 수 있는 학교! 같은 또래 친구들과 온정적으로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학교여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대다수의 학교는 그렇지 못하다. 특히 수십년 동안 보수교육감체제로부터 외면당해온 인천교육!! 노동자밀집도시인 인천의 교육환경은 더욱더 교육차별화가 심하기에 인천시민들은 교육평등에 대한 열망이 높다. 그 시작이 혁신학교라면,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당연히 혁신학교 설립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 마땅하다.

이런 혁신학교에 대한 인천 교사, 학부모들의 여망이 있었기에 혁신학교 혁신교육지구를 주요공약으로 내세웠던 진보교육감 후보가 당선된 것이다.

시민들의 간절한 열망을 저버리는 건 반교육적이며, 결코 교육위원회의 존재에 대해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언론과 주변의 사례을 통해 혁신학교에 대한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의 만족도가 일반학교에 비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각반 학생수는 OECD가 정한 기준에 적합해서 교사와 학생간의 소통하는 학습이 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다. 또 그저 성적만 올리는 주입식 학습에서 벗어나 서로 간에 협력하는 학습이 진행 된다는 것이다. 예산을 집행하는 교육위원회 입장에선 각 반수 줄여서, 교사보충하고 아이들 눈높이, 편리 등등을 구성하려면 모든 것이 비용의 문제로 보일 것이다. 그러나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즉 교육을 비용으로만, 계산하려 하지 말고 다 같이 행복해지는 미래을 위한 투자라 인식하기를 요청한다.

혁신학교 예산 삭감은 여전히 인천시민의 아이들을 경쟁교육의 고통에 방치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

지금의 학교교육시스템으론 학생들은 진정한 학습의 즐거움보단 하루하루 의미없는 수업노동에 시달리는 실정이 대다수이고, 교사들 또한 각종 평가에 시달리며, 가르치고 배우며, 배우고 가르치는 학습의 협력을 펼쳐보지도 못 하는 것이 현실이다. 더 이상 혁신학교 설립을 늦출 수는 없다. 특히 교육평등이 낙후된 인천은 혁신학교가 필수이고 시급하다.

시의회 교육위원회에 강력히 요구한다. 하루빨리 혁신학교 예산삭감을 철회하고, 인천시민들이 여망한 교육혁신에 앞장서기 바란다.

인천시교육청 또한 어쩔 수 없다고 회피하지 말고, 시민들과 함께 혁신학교 설립을 위해 당당히 투쟁해 나아가야 할 것을 요청한다.

인천교육단체와 시민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교육만큼은 상생하여야 한다고!! 교육마져 당리당략으로 교육받을 권리를 제약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평등교육학부모회인천지부는 혁신학교가 시작이 되어 인천에 참된 교육이 실현 될 수 있도록 예산삭감철회을 위한 투쟁을 인천교육단체들과 함께할 것이다.

2014년 9월 11일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인천지부, 민들레 교육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