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무직 총파업지지 전북평등학부모회 성명서]

아이들에게 행복한 학교는 차별없고 민주적이며 평등한 학교입니다.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합니다.

7월의 무더위에도 우리 아이들에게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서 지지고 복고, 튀기며 온몸을 던져 일하고 있는 학교 조리사 선생님들을 비롯하여 차별을 받고 있는 모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7월 3일부터 5일까지 일손을 멈추고 총파업에 나섰다.

사상 최장·최대 규모로 알려진 이번 파업으로 학교급식, 방과후 돌봄 등 학교운영에 공백이 생기고, 학생, 학부모와 교직원들이 조금 불편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일하셨지만 정규직 노동자들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임금과 각종 차별을 겪고 있다.

파업은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이다. 이번 파업을 통해서 비정규직 종합백화점이 되어 버린 학교를 비정규직 없는 학교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차별로 가득한 교육과 사회를 평등하게 만들어 가는 길에 이번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학부모들은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으며,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파업을 통해 반드시 요구를 관철하기를 바라고 있다. 모범을 보여야 할 학교에서 조차 비정규직 문제를 회피하고 있는 슬픈 현실을 이제 바꿔 나가야 한다.

이번 파업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노동의 가치가 중요함을 깨닫고, 왜 노동자차별이 없어 져야 하는지 다시금 느끼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학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차별에 시달리는 것을 방치하면서 안정적인 교육을 바랄 수 없다. 학생들에게 민주시민의 역할과 노동의 가치를 가르치는 일은 학교에서부터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차별을 없애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북학부모회는 이번 파업의 원인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차별 해소를 위한 노력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정부는 학교 공무직노동자들의 외침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여 차별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우리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적극 연대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

2019. 7. 3

평등교육실현을위한 전북학부모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