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정부와 교육부의 추모계획은 무엇인가?
희생자를 추모하고,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제작된 
전교조의 <4.16 교사용 자료> 사용을 탄압하지 말라!


4.16 세월호 참사 2주기다. 
그러나 정부부처 어디에도 심지어 교육부 어느 곳에서도 세월호에 대한 언급이 없다. 학생과 교사들 수백명이 희생된 이 참사에 대해 정부 및 교육부가 어떤 계획도 없다는 것은 박근혜정부가 세월호 참사를 얼마나 정치적으로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단적인 예이다. 

그런데 정부와 교육부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3월25일 전교조에서 제작한 <4.16 교사용 자료>를 교육자료로서 부적합하다고 단정하고, 학교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공문을 시도교육청에 보냈다. 
세월호 참사는 수많은 어린 희생자를 냈음에도 지금까지 진상규명조차 되지 못하고 있으며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진실조차 제대로 규명되지 않는데, 어떻게 안전사회가 가능한가? 또한 대참사에 대해 반면교사로 삼으려는 어떤 노력도 없이 어떻게 안전강국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인가? 

많은 아이들과 동료를 잃은 전교조 교사들의 <4.16 교사용 자료> 제작은 세월호 대참사에 대한 지극히 교육적이며 인간적인 활동이다.
정부와 교육부가 진정 안전사회 건설을 원한다면 전교조에서 제작한 <4.16 교사용 자료>에 대한 역사적인 의의를 부여하고 각급 학교에서 널리 사용할 것을 권고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되려 ‘가만히 있으라’며 탄압하고 있다. 정부와 교육부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해석권을 독점하고, 책임져야할 것을 회피하기 위해 대단히 정치적인 행위를 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가 된다. 

이 땅의 부모들이라면 누구나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안타까움과 희생된 분들에 대한 깊은 애도의 마음을 갖고 있다. 정부와 교육부는 2주기를 맞아 대참사에 대한 예를 갖추어야 한다. 그것이 이 사회의 상식이고 도리이다. 
전교조의 <4.16 교사용 자료>를 통한 세월호 참사 추모를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
또한 마땅히 추모해야할 세월호 참사 2주기에 정부와 교육부 차원의 애도 계획을 마련하고, 조속히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라. 

2016. 4. 4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