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미래를 통제하려는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용납할 수 없다!

 

한국사교과서 국정화가 확정고시 되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정부가 역사 해석을 독점하고, 정권의 입맛에 맞는 왜곡된 역사를 주입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반대 여론은 무시되었고, 한국사교과서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혼란은 더 가중될 것이다.

 

 

전국에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의견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출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의견 수렴기간에 거짓 근거로 국정화를 홍보했고, 팩스를 꺼놓기도 했으며, 심지어 비밀TF까지 탄로 났지만 국정화를 강행했다.

 

우리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역사교육에 대한 교육적 가치나 방향을 상실하고, 사회적 합의 없이 정치적 판단으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이는 행태에 분노한다.

 

여전히 다수의 학자와 교수들은 집필하지 않겠다, 교사들은 가르치지 않겠다, 학생들은 배우지 않겠다고 외치고 있다. 우리 학부모들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하나의 역사적 사실에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며,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은 보장되어야 한다. 국정화된 한국사교과서로 올바른 역사교육은 불가능하다.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역사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과거와 미래를 통제하려는 정부의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에 맞설 것이다.

 

 

2015년 11월 3일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