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젖은 파리바게뜨와 포켓몬 빵을 거부한다’

spc는 파리바게뜨라는 유명한 제과점 빵을 생산하는 식품기업으로 파리바게뜨 외에도 파리크라상, 베스킨라빈스, 파스꾸찌, 던킨도너츠, 포켓몬 빵 등 유명 먹거리를 생산하는 대기업이다. 그러나, 우리는 안타깝게도 파리바게뜨, 포켓몬 빵들이 제빵 노동자들의 피눈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하여 그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고 불매 운동에 동참한다.

 

달콤한 빵에 가리워진 악덕 기업 spc와 파리바게뜨의 노동자 탄압과 착취 만행을 고발한다. 

첫째, 지난 3월 28일부터 53일간 전개된 파리바게뜨 노동조합 임종린 지회장의 단식투쟁에서 내건 요구사항을 보면 파리바게뜨가 얼마나 야만적인 기업인지 알 수 있다.

‘점심시간 1시간 보장’, ‘아프면 휴가 쓸 권리’가 임종린 지회장의 단식투쟁의 주요 요구사항이기 때문이다. 파리바게뜨의 비인간적 노동조건은 2017년에 사회문제화가 된 이후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점심시간 1시간’은 법에 정해진 사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노동자는 1일 8시간의 근무시간 중에 1시간 이상의 휴게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법이 정하고 있다. 아프면 휴가를 쓰는 것도 허가 사항이 아니라, 당연한 권리이다. 파리바게뜨가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동안, 우리가 먹는 달콤한 파리바게뜨에는 제빵 노동자들의 눈물과 한숨이 그 안에 담겨 있었던 것이다.

둘째,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조건은 이외에도 너무나 많다. 10명 중 8명이 몸이 아파도 휴가를 사용할 수 없었으며, 초과근무를 하여도 초과근무수당이 지급되지 않았다. 2017년 노동부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미지급 초과근무수당이 110억여원이다. 이로 인해 대부분이 여성인 제빵 노동자들 중 40%가 업무상 질병과 부상의 경험이 있으며, 임산부 14명 중 7명이 유산되기까지 하였다. 여성이 대부분인 제빵 노동자들의 임금보다 남성 노동자들의 임금보다 37% 낮으며,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노동자들의 절반이다.

셋째, 2018년에 파리바게뜨의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체결한 사회적 합의 12개 조항 대부분이 4년이 넘도록 이행되지 않고 있다. 

2017년 파리바게뜨의 불법 파견과 비인간적인 노동조건 등이 사회문제로 부각된 후, 노동부가 spc의 불법 파견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미지급 잔업 수당에 대해 100억원대의 과태료를 부과하자, 이듬해인 2018년 노조와 파리바게뜨 사측, 그리고 시민단체와 정당이 참여한 가운데 12개 조항의 근무조건 개선에 합의했었다. 그러나, 4년이 넘도록 이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넷째, 파리바게뜨는 비열하게도 제빵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방해하기 위하여 민주노총 소송 노동자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하고, 중간 관리자들로 구성된 어용적인 한국노총 가입을 종용하였다. 민주노총 조합원에게는 승진과 임금의 차별을 강요하고, 직장 내 괴롭힘, 협박 등을 지속하였다. 심지어 민주노총 탈퇴 실적을 올린 관리자들에게는 탈퇴 1인당 5만원을 포상하였다. 그 결과, 파리바게뜨 민주노총 조합원은 700명대에서 200명대로 줄었으며, 한국노총 조합원은 순식간에 4000명에 이르렀다. 한국노총 조합원들은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의 투쟁과 시민단체의 불매운동을 방해하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불법과 노동탄압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파리바게뜨는 오랫동안 제빵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임금을 주지 않기 위해 변칙적으로 파리바게뜨 체인점 점주가 채용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 일종의 불법 파견이다. 실제로는 제빵사들의 채용, 임금 지급, 근무시간을 본사인 파리바게뜨가 결정하면서, 임금 인상, 근무조건 개선 등의 요구를 외면하기 위해 체인점 점주가 고용한 것처럼 위장하는 방식으로 사용자의 지위를 감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2017년에 드러났다.

노동부의 시정명령에 문제 해결을 약속하고서도 파리바게뜨는 4년 전인 2018년 파리바게뜨 제빵 노동자들에 대한 불법적인 변칙 고용을 중단하고 근무조건을 개선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당시 제빵 노동자들은 파리바게뜨의 직접 고용을 양보하고 대신 자회사를 통한 직고용에 동의하였으며, 파리바게뜨 본사는 3년 이내에 파리바게뜨 직고용 노동자들의 임금과 동일하게 인상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러한 약속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부분적인 임금 인상을 내세워 약속 이행을 완료했다고 우기면서 탄압을 일삼고 있는 것이다.

 

파리바께뜨의 만행이 알려지자, 지난달 13일에는, 63개 청년단체가 ‘SPC 노동탄압·노동착취 규탄 및 불매행동 동참’을 선언하였다. 파리바게뜨 본사 스스로 약속한 사회적합의 12개 조항의 약속 이행을 요구하며 전개하고 있는 목숨을 건 단식투쟁에도 묵묵부답인 파리바게뜨이다. 뻔뻔하고 오만한 모습의 spc, 파리바게뜨이다. 이에 청년단체, 시민단체 등이 파리바게뜨, 포겟몬빵 등 불매 운동을 선언하고 연대 투쟁에 나선 것이다.

지난 4일에는 파리바게뜨 노동조합 임종린 지회장 외에 다시 5명의 노동자들이 단식투쟁에 결합하였으며, 이틀 후인 6일에는 서울지역 247개 시민사회단체의 ‘spc 제품 전면적 불매 경고’를 선언하였다. 이어 7일에는 대전지역 50여개 시민단체들이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대전지역 공동행동’을 조직하고 불매운동에 동참하였다. 더 이상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의 투쟁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도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제빵 노동자들에 대한 파리바게뜨의 부당한 탄압과 착취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파리바게뜨가 이를 수용할 때까지 63개 청년단체와 247개 서울지역 시민단체, 50여개 대전지역 시민단체가 벌이는 파리바게뜨 불매 운동이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1. 파리바게뜨는 사회적 합의 약속을 이행하라.

1. 파리바게뜨는 제빵 노동자들의 근무조건을 개선하라.

1. 파리바게뜨는 민주노조에 대한 활동 방해와 탄압을 중단하라

 

2022년 7월 8일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