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교육실현을위한 전국학부모회 성명서>

 

윤석열 정권의 참회를 촉구한다

-당신들이 죽음으로 몰고 간 건설노동자 고 양회동을 살려내라

 

지난 5월 1일 제133회 세계 노동절.

세계 노동자들의 투쟁 기념일인 이날, 강원도의 한 건설 노동자가 비통한 죽음을 당하였다.

윤석열 정권이 ‘건설폭력’이라 누명을 씌우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공갈’, ‘협박’, ‘금품갈취’의 누명을 씌워 건설노동자들 수천 명을 경찰서에 불러대고, 수십 명을 압수수색하고 구속하여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남의 눈에 피눈물나게 하면 돌에 맞아 죽는다고 했다. 하지만 먹고 살려고 노동조합에 가입했고 열심히 살았다”

“그런데 오늘 제가 구속 영장 실질 심사를 받아야 해 억울하고 창피하다.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한 것 뿐인데 무고한 국민들이 희생돼야 하냐”

“죄없이 정당하게 노조활동을 했는데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라니 자존심이 허락되지가 않는다”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

“당 대표님들 간곡히 부탁드린다. 무고하게 구속된 분들 제발 풀어주시고, 나쁜 짓 하는 놈들 많은데 그 놈들 잡아들여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달라”

노동 탄압에 맞서 분신으로 항거한 고 양회동 건설노동자의 유언이다. 

 

평등교육실현을위한 전국학부모회는 이미 지난해 11월 30일 성명서를 발표하여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화물노동자들에 대한 윤석열 정권의 폭력적인 노동 탄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우리 학부모들이 불안한 이유는 정부 여당과 화물운송 노동자들의 충돌로 빚어질 폭력적인 장면과 결과 때문만이 아니다. 우리 자녀들이 노동자로서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 너무 험난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윤석열 정권의 폭력적인 노동 탄압의 본질은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무시하고, 오로지 재벌 자본의 이익을 보장하겠다는 데 있다. 억울하게 숨져간 노동자는 물론, 수많은 노동자들이 ‘사용자의 부당한 고용 차별 시정 요구’, ‘정당한 임금교섭 투쟁’ 등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이라는 항변을 수없이 외쳐왔다. 그러나, 윤석열 정권은 노동자들의 주장을 외면, 무시하고 권력의 시녀 경찰을 동원하여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에 ‘건폭’, ‘금품갈취’의 누명을 뒤집어씌워 압수수색, 구속 등 탄압을 자행하였다. 이러한 사회에서 우리 학부모들은 대부분 노동자로서 살아갈 우리의 자녀들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건설노동자 고 양회동의 죽음은 윤석열 정권의 친자본 반노동 정책의 결과이다.

이에 우리 학부모들은 윤석열 정권의 참회를 촉구한다.

 

1. 윤석열 대통령은 사죄하고 물러나라

1.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사죄하고 물러나라

1. 윤석열 정권은 친자본 반노동 정책을 포기하라

 

2023년 5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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