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총파업은 촛불의 뜻을 이어가는 연장선상에 있다!

평등한 교육과 세상을 위해 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을 적극 지지한다.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여건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늘 노동자들은 ‘사회적 총파업’에 나섰다.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는 모두에게 당면한 현실의 문제이다. 이는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쌓인 온갖 불합리한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상을 위해 거리와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노동자·민중의 요구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총파업은 촛불의 뜻을 이어가는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이번에 차별 없는 학교, 평등한 교육을 만들기 위해 파업에 돌입한 교육공무직(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따뜻한 연대의 마음을 보낸다. 학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차별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것을 방치하면서 안정적인 교육을 바랄 수 없다. 학생들에게 민주시민의 역할과 노동의 가치를 가르치는 일은 학교에서부터 차별을 없애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교육청은 당장 교육공무직(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차별해소와 고용안정을 위한 적극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한국의 교사들은 ‘노조 할 권리’를 억압받고 있다. 전교조는 박근혜 정권에 의해 법외노조가 되었고, 그 탄압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교사노동자들의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은 제약받고 있으며, 노동자로서 파업할 권리도 없다. 이번 ‘사회적 총파업’에서도 제한적인 실천에 머물러야 하는 실정이지만 노동인권 계기교육, 학교비정규직 파업 지원, 집회 참여 등으로 총파업에 함께 한다. ‘법외노조 철회, 교원노조법 개정, 노동3권 쟁취’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이다.

인간은 노동을 통해 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왔다. 인구의 대다수는 노동자이며, 학부모도 노동자이거나 노동자의 가족이다. 그리고 우리 자녀들의 대부분도 노동자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따라서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얻어지는 온전한 노동기본권과 인간다운 삶의 조건은 현재의 행복은 물론 미래의 삶의 질을 높여 주게 될 것이 분명하다.

 

  누구나 차별 없는 평등한 교육과 세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총파업에 나서는 노동자들을 적극 지지한다.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정당한 투쟁이며, 우리 모두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당연한 행보다. 우리는 노동자·민중의 삶과 세상을 바꾸는 투쟁, 살아있는 민주주의 교육의 현장에 당당하게 함께 할 것이다.

 

2017년 6월 30일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