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학부모도 차별 없는 학교, 평등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이다!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은 있지만 여전히 학교에는 가장 많은 비정규직이 있고, 저임금과 상시적 고용 불안 등 그 처우는 가장 열악한 실정이다. 그래서 4월 1일, 학교에서 비정규직(교육공무직)으로 일하는 노동자들이 ‘차별 철폐! 고용 안정! 정기상여금 쟁취! 교육공무직법 제정!’을 목표로 총파업에 나섰다.

 

 

2015년까지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은 이미 폐기되었으며, 교육부도 학교비정규직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수립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시․도교육청 역시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비정규직 교육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이 문제이고,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책임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우리 학부모들은 더 이상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모범을 보여야 할 학교에서조차 비정규직 문제를 회피하고, 고용불안과 저임금을 강요하는 슬픈 현실을 바꿔 나가야 한다. 학교에서부터 전 사회적인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박근혜 정부와 전국의 시․도교육감들은 당장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차별해소와 고용안정을 위한 적극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학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차별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것을 방치하면서 안정적인 교육을 바랄 수 없다. 대통령이나 교육감이 열흘이상 자리를 비워도 교육은 끄떡없지만,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하루만 일손을 멈추면 교육도 멈춘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학생들에게 민주시민의 역할과 노동의 가치를 가르치는 일은 학교에서부터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차별을 없애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차별 없는 학교,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파업에 돌입한 교육노동자들에게 연대의 뜻을 보낸다.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잠시 접고, 반드시 승리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이를 방해하는 모든 시도에 맞서 함께 싸울 것이다.

 

2016년 4월 1일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